김민종의 인기가 상종가를 달리던 시절, 드라마에서 김민종의 상대역을 맡았던 신인여배우는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악성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예쁜척하지 말라'는건 기본이었고 '필요이상의 신체접촉을 하지말라'거나 '오버하지 말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었다. 특히나 '김민종 오빠와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말은 협박에 가까웠다. 드라마의 내용이나 역할과는 관계없이 그저 김민종의 연인으로 나오는 모습 자체가 보기 싫다는 이유였다. 김민종은 어느 누구의 남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의 발로였다. 
이제 세월이 훌쩍 흐른 지금, 예전의 그 신인여배우는 어느덧 중년연기자가 되어 드라마로 CF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민종은 잊혀진 이름이 되어 더이상 드라마에서도 CF에서도 그리고 음반으로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최근들어 그가 사람들의 입방정에 오르내리게 된 것도 자기자신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가수 장윤정 때문이었다. 그녀가 어린시절부터 김민종을 흠모해왔었다는 것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 만일 10년 전에 그와같은 일이 생겼다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았을테지만 지금은 한번 웃고 넘어가면 그만인 일이 되었다. 아니 오히려 다시금 관심을 받게된 김민종이 고마워해야할 지경이었다. 잊혀진 이름을 다시금 꺼내어 세상에 내놓았으니 말이다. 이제는 배우나 가수 김민종이 아니라 가수 장윤정이 좋아했던 사람 김민종이 되고 말았지만 어째든 관심을 받게 되었으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두사람의 입장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KBS2TV '샴페인'에 출연했던 장윤정은 '이상형 32강 월드컵'에서 끝내 김민종을 이상형으로 최종 선택하고 말았다. 여러가지 정황상 장윤정이 김민종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고 믿을만한 근거로 충분했던 것이다. 이에 김민종도 몇주 후 같은 프로에 출연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장윤정을 이상형으로 골랐다. 그야말로 죽이 척척 맞아 떨어지니 초대형(?) 커플의 탄생이 임박한듯 여겨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러고 얼마있지 않아 장윤정과 노홍철이 연인관계임을 실토하기에 이르렀다. 김민종에 대한 일반의 기대치를 한껏 올려놓고서 장윤정만 쏙 빠져나간 것이다. 장윤정과 노홍철의 부조화가 의아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김민종과 잘 될 수도 있다는 모두의 상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허무하다 못해 허탈에 이르는 경험까지 맛보아야만 했다. 
물론 누가누구를 좋아한다는건 순전히 개인의 자유다. 강요할 수도 없고 억지로 연결지을 수도 없다. 하지만 이번일이 게운치 않은 것은 일방적으로 김민종이 장윤정에게 농락당한듯 보이기 때문이다. 혼자 좋아한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혼자 헤어지자고 하는 꼴이다. 심지어 MBC '놀러와'에 같이 출연했던 장윤정과 노홍철은 스피드 퀴즈에서 "내 이상형이 누구?"라는 질문에 "김민종"이라고 답한다. 10년전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김민종에게 벌어지고 말았다. 인기란 물거품과 같아서 한순간에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제와서 왕년의 스타였던 배우의 과거를 얘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만은 한때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배우가 이제는 웃음거리의 소재로 이용되고 있는 점은 분명 씁쓸하기만 하다. |